본문 바로가기
심리학

불안장애에 대한 특징

by 건승스 2022. 9. 2.
반응형

  불안장애는 아동기, 청소년기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정신병리 중 하나이다. 일시적인 공포나 불안은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에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지만, 지나친 공포나 불안은 학교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상당한 기능장애를 불러일으킨다. 자신의 안전이나 안녕에 위협을 주는 어떤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나는 불안과 공포는 생리적, 행동적, 정서적, 인지적 차원의 어려움을 수반한다.

 

  불안은 특정한 상황으로 인해 자신이 위협받는다고 자각함으로써 발생하는 불편한 감정 반응으로, 위험에 대한 적응적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유사한 개념으로서 공포는 현재 위협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으로 불안을 동반하고 도피와 투쟁의 욕구를 갖게 한다. 불안은 공포보다는 일반적이고 모호한 정소로 구체적 자극이 없는 경우도 많고, 의자와 상관없이 불안이 상상, 예상이 되면 높은 수준의 걱정과 통제 결여의 불편함이 유발되기도 한다.

  불안과 공포로 인한 반응 양상은 복잡하다. 위협이 지각되면서 행동적 반응으로는 도주, 목소리 떨림이 나타난다. 인지적 반응으로는 무섭다는 생각과 자신을 비난하는 생각이 들고, 생리적 반응으로는 심장박동과 호흡의 변화, 근육 긴장, 복통 등이 나타난다. 불안과 공포가 과도하여 적응의 문제를 일으키게 되면 불안장애로 발전하게 된다. 

  지나친 불안과 공포로 인한 불안장애는 생리적 각성과 발작의 병리를 보이고, 사회적응과 대인관계에 상당한 기능장애를 불러일으킨다. 불안장애는 불안의 정도가 과도하거나, 지속된다는 점, 지속시간이 길다는 점에서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것과 발달과정 중에 경험하는 정상적인 불인 및 공포와는 다르다. 불안장애는 어린 시절부터 발생될 수 있고, 아동청소년의 불안장애 유병률 범위가 2.4~17%에 이른다. 아동청소년기의 불안은 공병 진단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학업 성적과 또래관계에도 어려움을 초래한다. 불안장애의 증상들은 불안, 공포, 회피행동을 일으키는 대상과 상황, 이와 관련된 인지적 특징에 따라 구분된다. 

 

  불안은 여러 가지 증상이 포함된 복합적인 반응이다. 복합적 반응으로서 불안증상은 신체 체계, 인지체계, 행동체계의 세 가지 상호관계적 반응 체계를 통해 표현된다. 불안장애를 겪는 아동들의 경우 한 가지 이상의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그 증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세 가지 범주 차원에서 그 특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a. 인지적 특징

  다양한 정보 중에서 위협적 단서에 주목하고 모호한 정보를 자신을 위협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주의 편향을 보인다. 지속적인 주의 편향은 불안이 지속되게 하는 심리적 체계를 구축하고,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에 대해 왜곡된 가정들을 갖게 한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 공포스러운 결과에 대한 조건적 신념,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 등이 해당된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난 항상 ~~~ 해야 한다"는 것으로 자신이 무엇인가를 늘 어떻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얽매여서 자유롭지 못하다. 공포스러운 결과에 대한 조건적 신념은 "만약 내가 ~~~ 하면 ~~~ 하게 될 거야" 하는 것으로 자신이 어떤 행동을 하거나 어떤 모습을 보이면 공포스러운 결과가 나타날 거라는 신념을 갖는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신념은 "나는 정말 이상해", "사람들은 나를 이상하게 보고,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고 싫어할 거야"와 같은 신념을 보인다. 이러한 인지적 편향은 사회적 공포로도 발전할 수도 있다. 

  주의 편향으로 만들어진 왜곡된 심리적 체계와 가정은 부적절한 생각과 태도를 만들어 자신을 고통스럽게 하고 적응을 어렵게 한다. 두렵고 다칠 것 같은 생각, 무능력하고 부적절하다는 생각, 상처에 대한 생각, 괴물이나 무서운 동물에 대한 생각이나 상상, 집중하고 어려움, 사랑하는 사람을 해친다는 생각, 자기 비난이나 비평, 텅 비거나 잊어버림, 미쳐가고 있다는 생각, 오염에 대한 생각, 바보스럽게 보인다는 생각 등의 주관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생각들이다. 

 

b. 신체적 특징

  심장박동 및 호흡이 급격히 변하고, 소름이 돋거나 근육이 긴장되는 등의 자동적 각성이 일어나고, 입이 마르거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생리적 변화가 초래되기도 한다. 얼굴이 붉어지거나 싸늘해지며, 메스꺼움을 느끼고, 두통과 호흡곤란, 배변, 구토, 위장 불편, 감각 마비, 몽롱함, 근육 긴장, 피곤 등이 수반되기도 하면서 상당한 피로감을 유발하고 탈수된 느낌을 주기도 한다. 

 

c. 행동적 특징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기와 눈감기, 입술 떨림, 눈 마주침 회피, 울음, 비명 지르기, 침 삼킴, 손톱 깨물기, 손가락 빨기, 안절부절, 꽉 다문 입, 떨리는 목소리, 얼굴이 씰룩거림, 꼼지락 거림, 말 더듬기, 손가락 빨기 등의 방어적 행동이 나타난다. 이러한 투쟁이나 도피 반응과 함께 발 구르기, 과도한 움직임, 성마름과 같은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고, 꾀병 부리기와 같은 회피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다양한 위험 요인이 복잡한 상호작용의 경로를 거쳐 발달한다. 동일한 불안장애를 가진 아동이라 할지라도 불안의 발생과 발달 경로가 각기 다르고, 동일한 위험 요소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발달 경로에 따라 다른 불안장애를 보이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사회적 상황에서 심각한 부적응적 행동을 유발하여 많은 고통을 야기하기 때문에 치료가 절실하고 중요하다. 치료의 방법으로는 인지치료, 약물치료, 이완훈련 등 다양한 심리 치료가 있으며 환자에 따라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