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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치매 환자의 증상과 행동들

by 건승스 2022.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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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용어는 라틴어 'dement'에서 유래된 말로 '없다 'de'와 '정신'이라는 'ment'가 합해져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예전에는 치매를 노망이라 하여 나이가 들면 누구나 겪는 노화 과정 중 하나라고 간주해 왔고, 지금은 치매가 치료와 간호를 해야 하는 노년기의 대표적인 정신장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치매는 인간의 뇌가 성숙하여 정상적인 지적 수준에 도달한 이후 질병이나 외상 등과 같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뇌가 손상됨으로써 고등정신 기능에 장애가 나타나는 복합적인 임상 증후군이다. 치매는 뇌 병변에 의하여 기억장애, 사고장애, 판단 장애, 식별 장애, 계산장애 등과 같은 인지기능과 고등정신 기능이 감퇴하고 정서장애, 성격 변화, 일상생활 동작 능력 장애 등이 수반됨으로써 직업, 일상적 또는 대인관계의 장애를 초래하는 노년기의 대표적 기질성 정신장애이다. 
치매 노인은 기억력, 추상적 사고능력, 판단력 및 충동 자제 능력, 언어기능 등의 저하와 성격 변화, 신체적 기능의 변화로 인하여 직업, 일상적 사회활동, 대인관계 등에 상당한 피해를 받게 된다. 그러나 초기 증상은 매우 모호하여 정상적인 노화 과정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치매라고 하여 모두 다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원인에 따라 증상이나 문제 행동 역시 다양하다.

1) 기억력 장애
대부분 치매는 대뇌피질의 신경세포 소실에 의해 발생하는 치매의 경우 초기에 기억장애가 발생하는 횟수가 많다. 새로운 정보를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이 감소하지 않기 때문에 기억장애는 대게 최근에 있었던 일들에 대한 기억부터 소멸하는 것이 상례이다. 

2) 언어장애
언어란 의사소통을 할 때 필요한 여러 가지 복잡한 상징적인 신호체계로부터 대부분의 치매에서는 언어 기능상 장애를 동반한다. 

3) 지남력 장애
건강한 사람들은 자신이 있는 위치, 시간의 흐름, 주변 인물에 대해서 자동으로 파악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데 이를 지남력이라고 한다. 혈관성 치매나 독성 상태 혹은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치매 경우 초기에 지남력이 감소하며,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치매의 경우 진행되면서 이들을 파악하는 능력이 감소한다. 초기에는 시간에 대한 지남력부터 상실되었다가 점차 장소, 사람에 대한 지남력이 떨어진다. 

4) 판단력 장애
치매 중기 이후에 두드러지며 환자가 이러한 증상을 보이게 되면 직장에서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지들에게도 뚜렷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인식한다. 

5) 시공간 능력 장애
환자가 익숙한 거리에서 길을 잃거나, 심하게는 집안에서 방이나 화장실 등을 찾아가지 못하는 증상으로 발전할 수 있다. 

6) 실행 능력 장애
감각 및 운동 기관이 온전함에도 어떤 목적 있는 행동을 실행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7) 행동장애
가장 흔히 발생하는 행동 이상으로 공격적 행동이나 반복적인 과다행동 등이 있다. 공격 행동은 약 20% 내지 60%의 치매 환자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으며 이러한 행동 이상들은 조기 수용화 및 입원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8) 인격 변화 
치매 환자의 인격 변화는 환자의 가족들을 가장 괴롭히는 양상 중 하나이다. 치매 환자는 내성적으로 되고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하게 된다. 

9) 추상적 사고의 장애
추상적으로 생각하고 복잡한 행동을 계획하고 시작하며, 차례대로 진행하고 감독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새로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어려움을 느끼며 복잡한 일을 계속 회피하게 괸다. 

10) 정신병적 증상 
일부 환자에게서 환각 증상 등을 보이며 이 중에서도 환시가 가장 흔하다. 또한 편집증적이며 체계적이지 못한 피해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부적절한 정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11) 신체적 합병증
환자 스스로가 자신의 개인위생 관리의 능력이 부족하므로 가벼운 신체적 질병에서도 건강을 크게 해치는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 폐렴, 탈수증, 장염, 욕창, 기저귀 사용으로 인한 요도 감염 등에 주의를 요구하며, 안전사고로 인한 외상도 흔히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 

치매가 언제 시작하여 어떤 경과를 거쳐 사망에 이르게 되는지 진행 과정을 파악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치매 증상을 보이기 이전에 뇌세포의 병리적 변화가 일어나는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치매의 경과와 예후는 환자의 성, 교육 수준, 인생사, 성격, 건강 상태, 치매의 원인 질환, 발병 시기, 발병 시 임상 양상, 다른 정신병적인 증상과 신경계 증상의 유무 증상 일상생활 기능 등이 악화하는 양상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에는 점진적 악화를 거치는 반면, 혈관성 치매는 단계적 악화의 과정을 거치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치매의 대개 다음과 같은 3단계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1. 초기 단계 
흔히 전문가, 친척, 친구 등 주위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라고 말하면서 무심코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단계이다. 알츠하이머형 치매는 매우 천천히 진행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 발병 시기를 확실하게 알 수 없다. 초기 단계에서 언어장애, 최근 기억의 상실, 시간 지남력의 장애, 판단력 장애, 의욕 상실, 우울증이나 공격적 행동, 취미 활동에 대한 흥미 상실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2. 중간단계
치매가 점차 심해지면서 문제의 증상들이 눈에 띄게 나타난다. 심하면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되며 중간 정도에 이르면 금방 일어났던 일이나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며, 혼자서 살 수 없을 정도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으며, 청소나 요리 장보기 등을 할 수 없으며, 타인에 의존적인 경향이 상당히 강해진다. 또 위생관리도 타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일부는 환각을 경험하기도 한다. 

3. 말기 단계
완전히 의존 상태가 되고 기억이 상실되며, 증상이 신체적으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음식을 먹는 데 어려움을 겪고, 가족이나 친구 형제, 자신이 아끼던 물건 등을 알아보지 못하며 상황에 대한 이해나 분석 능력이 전혀 없으며 집안에서도 방향을 찾지 못한다.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침대에 누워서 지내는 침상 상태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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